고구려의 벽화, 1,500년 전 타임캡슐
고구려 고분벽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고대인의 삶과 믿음, 예술과 기술이 압축된 ‘타임캡슐’입니다. 중국 길림성 지안과 북한 평양 인근에서 발견된 수백 기의 고분에서, 지금도 당시의 생생한 색채와 장면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고구려 벽화의 기원과 발전고구려 벽화는 기원 4세기 후반부터 7세기 멸망 직전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무덤 주인의 초상과 간단한 상징문양이 그려졌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냥, 연회, 전투, 천문도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습니다. 이는 고구려가 단순한 전쟁 국가가 아니라, 풍부한 문화와 생활을 누린 사회였음을 보여줍니다.삶과 죽음을 잇는 그림고구려인들은 사후 세계에서도 생전과 같은 삶을 이어간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벽화에는 무덤 주인이 말을 타고 사냥하는 장면, 부인과 함께..
2025. 8. 14.